[INTERVIEW] AFTER COVID - 19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된지 어느새 7개월, 어느 덧 마스크는 일상 생활에서 꼭 필요한 필수 용품이 되었다.

코로나로 인해 모든 부분에서 큰 변화가 일어났으며, 사람들의 생활 방식 또한 크게 바뀌었다.


그 중, 예술분야에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는데,

올해 예정 되어 있었던 전시나 공연 등 각종 문화 행사들이 취소 혹은 무기한 연기 되었고

이로 인해 관련 종사자들은 큰 타격을 입게 되었다.


좀처럼 사그라 들지 않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예술가와 관련 종사자들이 지쳐가고 있는 와중에

9AND는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작가님들의 달라진 생활 방식과 근황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참여 작가 : 강한, 리곡, 이동구, 선호탄, 아갸미



1.코로나 이후 작가님들의 근황이 어떻게 되시나요 ?


강한 작가 : 저는 감사하게도 전과 아주 다르지 않은 삶을 살고 있어요. 제가 주로 작업하는 출판물과 광고물의 특성상 직접적으로 만남이 있는 분야는 아니다 보니 큰 영향을 받지는 않는 것 같아요. 여전히 개인 작업실로 출근하여 하루, 또 하루 그림을 그리고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 매체를 통해 제 작업물 들을 주로 선보이고 있어요.


리곡 작가 : 원래 외부 활동을 별로 안 하긴 했어요. 친구들도 가끔 동네에서 만나는 편이라 집 - 작업실- 집의 좁은 생활 반경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작업실에서 외주 작업, 개인 작업 모두 열심히 하고 있고, 최근에 2021년 달력 작업을 시작했어요. 매년 꼭 해야지 결심해놓고 다음으로 미뤘던 일이라 올해는 일찌감치 시작했어요. 내년에는 이 달력들을 넘기면서 마스크도 벗고 싶어요.


이동구 작가 : 기존에 하던 전시리뷰 인터뷰를 잠정중단하고 대학교 사이버수업과 작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선호탄 작가 :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삶이 많이 바뀌었지만 (마스크를 쓴다든지, 사람 모이는 공간엔 안 간다든지 등등)개인적인 관점에선 바뀐 게 그다지 없는거 같아요. 여전히 일하면서 혹은 창작하면서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인생이될지 궁리 하고 있는 중이기도 하구요.


아갸미 작가 : 사실, 코로나로인해 힘들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그렇게 크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예정되었던 전시가 연기되거나 홀딩되고, 작년엔 크고 작은 페어같은 행사가 많았는데 올해는 없다는 점

정도밖에 없는 것 같아요. 작년과 비교하자면 활동들에 제약이 있긴하지만, 다른 업종에 종사하시는 분들.

예를 들면 자영업자분들이라던가. 뉴스나 기사등에서 많은 피해사례들을 보다보면

제가 겪는 힘듬은 힘듬도 아닌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 작품 활동 혹은 외부 활동 과정에서 코로나 이전과 이후 달라진 것이 있다면 ?


강한 작가 : 역시나 가장 타격이 큰 파트는 오프라인과 연결 지어진 일들 입니다. 상반기, 혹은 여름까지 잡혀있었던 페어와 강의 등 행사 대부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었습니다. 특히나 사람들이 아주 많이 모이는 대형 페어의 경우 페어가 공식적으로 취소되기 전부터 개인적으로도 불참을 결정했습니다. 지금은 점차 소수의 인원이 모이는 행사부터 다시 재개되고 있지만 여전히 조심해야할 부분들이 많은 듯 합니다.

코로나 초기엔 중국 공장 과의 연결이 끊어지다보니 제품을 만들어내야 하는 기업 콜라보도 몇 개월 지연 되곤 했어요.


리곡 작가 :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일러스트로 참여하려던 프로그램 제작이 미뤄졌습니다. 올해 초 책을 만들어서 처음으로 북 페어에 나가게 됐는데,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페어 방식이 변경됐습니다. 모두 아쉽지만 현재로선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또 최근에 단체전을 했는데 친구들에게 선뜻 와달라고 말을 못 했어요. 나중에 전시 모습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공유했죠.


이동구 작가 : 알던 작가님들의 전시를 맘편하게 갈수 없게 되었으며 제 전시를 오시는 분들께도 섣불리 초대를 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선호탄 작가 : 아무래도 전시의 규모들이 많이 축소된 것 같아요. 국립현대미술관 같은 경우에도 몇 개월간 휴관하다가 얼마 전에 재개장 한걸로 알고 있어요. 그만큼 만약 전시가 진행되더라도 오프닝 세레모니 및 파티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아졌거나,한정 인원만 입장하는 추세가 많은 걸로 알고 있어요. 코로나 사태 초반에 전시를 보름 정도 진행했던 적이 있는데, 왠지 친구들을 초대하기가 눈치 보이지 않았다면 거짓말 일 것 같네요.


아갸미 작가 : 그림이야 워낙 집에서 그렸기 때문에 달라진 점은 크게 못느낍니다.

대신 전시 일정들이 무기한 연기되었는데, 특정날짜에 진행된다고 딱 이야기가 되지않은상태에서

갑자기 진행되거나 하는 일들이 있었어서, 전시일정들이 겹치기도 하고,

급하게 준비했는데 취소되기도 하고 하면서 시간을 버리게 된 적이 종종 있었습니다.





3. 코로나 사태 이후 불편한 점 혹은 어려운 점이 있다면 ?


강한 작가 : 아무래도 저도 보통 사람들과 같이 일상의 변화가 가장 불편하다고 할 수 있을거 같아요. 장마가 지속되는 덥고 습한 여름에 마스크를 끼는 게 일차적으로 가장 곤욕 스럽고 당연하게 누렸던 많은 것들이 무너져 그 부분이 가장 불편한거 같아요.


리곡 작가 : 코로나는 내가 걸리면 끝이 아니라 같이 생활하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옮기는 바이러스라 더 무서워요. 지금도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피해 가지 않게 방역수칙 잘 지키면서 일상을 보내려고 합니다.


이동구 작가 : 기존에 해외로 작품을 선보이려했던 계획이 전면 취소되었으며, 정말 조금이나마 전시 중 판매되는 작품도 기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선호탄 작가 : 불편한 점은 마스크를 쓰는 것, 페스티벌 및 대형 콘서트가 열리지 않는 점, 무더운 여름에

워터파크에 가지 못하는 점, 원래도 자주 안가지만 해외여행에 못 가는 점 그래서 해외여행을

상상하지 못하는 점인 것 같아요. 아 ! 클럽에 못 가는 것도 애석하네요. 어려운 점은 이동 제한이 있고 사람들이 아무래도 집에만 머물 려다 보니 소비가 예전보다는 좀 굳은 것 같습니다. 사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선 그게 참 어려운 문제인거 같아요.


아갸미 작가 : 전시 일정들이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면서, 겹치게 되는경우 약속을 취소하게 되는 점이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일정 조율을 정확하게 할 수 없어서 활동을 계획적으로 할 수 없는게 가장 힘든 것 같습니다.


4. 코로나 사태 이후 예상 되는 예술계 혹은 예술 시장계의 변화는 ?


강한 작가 : 다수의 예술계 행사들이 온라인으로 방향을 틀고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전시를 하고 페어를 열고 만남은 실시간 동영상으로 대체가 되고 있습니다. 저는 공간과 작품의 실물이 주는 에너지

(그게 디지털 매체를 사용한 작품이라고 할지라도)가 대단히 크다고 느끼는 편이라 온라인으로만 감상하는 것은 성에 차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온라인에 유리한 영상 쪽이 계속해서 성장하지 않을까 싶어요. 사람들은 작은 화면과 짧은 시간으로도 만족감을 얻는, 그러니까 보다 시각적 자극이 있는 콘텐츠를 선호하게 될 것 같구요.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정기 구독 서비스도 훨씬 보편화,다양화 될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정기구독 서비스 건으로 한 기업과 컨택 중에 있네요. 또한 아트를 다루는 온라인 강의, 온라인 숍 들도 물론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리곡 작가 : 지금도 변화 중인 것 같아요. 요즘 전시회에선 사회적 거리두기 관람을 한다고 하는데, 안내하는 방역 수칙을 잘 지키면 주춤하던 예술 시장도 나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보다 악화된 모습을 생각하고 싶지 않아서 점차 나아지는 상황을 기대하고 있고요. 8월 말에 좋아하는 작가님의 개인전 소식을 들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동구 작가 : 외부적으로 작가들이 모여서 작품을 선보이던 아트페어들이 자본력이 없는 경우 대부분 사라지지않을까 예상하며 온라인을 중심으로 작품 판매나 전시가 많이 시도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다만 원화를 그리는 작가입장에서 봤을 때 메리트가 크진 않다는게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선호탄 작가 : 간혹가다가 SNS를 통한 전시를 진행하는 것들을 목격했었는데 그런 방향성을 제시하는

무언가들이 활성화되지 않을까 싶어요.


아갸미 작가 : 요즘은 온라인 전시나 온라인 경매등, 새로운 형태로 관람객을 만나는 작가님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아요. 그림도 직접보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온라인 구매도 눈에 띄게 많이 늘어난 것 같고요.

이런식으로 새로운 전시나, 작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이 생겨날 것 같습니다.






5. 코로나 기간 동안 작가님들만의 사회적 거리 두기 방법이 있으신지 ?


강한 작가 : 저는 사실 코로나 이전부터 (어쩌다 보니) 사회적 거리를 두는 패턴의 사람이었어요. 하루에 만나는 사람이 거의 없고 혼자 작업실을 쓰다 보니 거리를 두기 위해 코로나 기간 동안 별달리 노력을 하진 않았네요.. 다만 오프라인 강의는 많이 줄였고 몇 미팅은 영상으로 대체해서 진행 하기도 하였습니다.



리곡 작가 : 가급적 외출을 안하는 편입니다. 집에서 TV 보거나 작업실에서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이동구 작가 : 일단 작가들간의 왕래가 줄어들고 전시축하나 응원을 메시지도 대체하는 부분이 있으며, 가끔씩 모여서 작품활동을 하던 일종의 모임도 줄어들었다가 요새 다시금 늘어나는 듯 합니다.


선호탄 작가 : 일단 기본적으로 마스크를 꼭 어딜 가나 착용하고 손을 자주 씻습니다.

그리고 되도록 이면 사람 많은 곳을 피하려 하구요. 물론 그게 일 보러 돌아다니는 사람으로썬 어렵긴 합니다.


아갸미 작가 : 예전엔 전시를 하면 주변 지인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일정을 알리고 초대를 하곤 했었는데,

요즘은 전시를 하게 되더라도 초대를 한다기보다, 영상을 찍어서 올린다던지 하는 식으로 작품을

보여드립니다.



6. 코로나 사태가 끝난 후 꼭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


강한 작가 : 아무래도 여행이 가장 가고 싶습니다. 여행지에 마주치는 이국적인 풍경들을 그려내고 싶고 낯선 말이 적힌 종이들을 모아 콜라주를 하고 싶어요. 그리고 여행은 거의 휴일 없이 일하는 제게 쉼표 같은 존재라 더욱이 간절 할지도 모릅니다. 이건 작품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인데 놀이공원이 요즘 그렇게 가고 싶네요.


리곡 작가 : 여행을 가고 싶습니다. 최근에 친구의 여행 사진들로 그림을 그렸는데 사진이 워낙 좋아서 그린 그림 모두 마음에 들었어요. 그래서 이번엔 내가 직접 촬영한 사진들로 작업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제가 직접 여행을 가면 좀 더 많은 것들을 담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동구 작가 : 일단 무기한 연장되었던 해외갤러리 출품을 시작하고 마음놓고 큰 전시들을 관람하고 싶습니다.


선호탄 작가 : 페스티벌 가서 돗자리 펴고 음악 듣고 술 마시기 / 만약에 코로나가 장기화되어 여름에 끝난다면.. 캐리비안베이에 가고 싶습니다. 가서 초등학생 마냥 놀고 싶네요.


아갸미 작가 : 아무것도 바라지않습니다.. 마스크만 벗게 되더라도 너무 행복할 것 같습니다.


7. 코로나 사태를 겪고 있는 다른 예술가들에게 던지는 응원 메시지 한마디 부탁드릴게요.


강한 작가 : 전시나 강연, 강의처럼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활동하시는 분들은 타격이 상당히 클 것 같아요. 하루 빨리 이전처럼 마스크를 벗고 모르는 사람들과 다양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리곡 작가 : 그림으로 나와 누군가의 일상의 환기를 바랍니다. 그림 한 장이지만 세상 어딘가 한 명쯤 찰나의 순간 즐거울 수 있으니까요. 그런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멋지지 않나요. 요즘 같은 어려운 시기에 더욱더 필요한 즐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멋진 일을 하는 모두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이동구 작가 : 우린 답을 찾을 것입니다. 늘 그랬듯이


선호탄 작가 : 아무래도 사랑이 전부이기 때문에 우리 이렇게 힘들 때일수록 서로에 대한 탓과

혐오를 일삼지 말고 사랑의 힘으로 버텨냈으면 좋겠습니다 :) 모두 파이팅 !


야가미 작가 :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다들 힘드실텐데, 요즘은 정말 작업시간을 강제적으로 늘림 당하고 있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집에서 좋은 작업 많이 해주시고, 코로나가 끝나면 빵빵 터뜨리시길.

위기가 기회가 되는 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8월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폭염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 하고 있다.

무더위와 더불어 꼭 써야 하는 마스크 때문에 이번 여름은 더욱 더 힘들겠지만, 대한민국에서 활동하는 모든 예술가들 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의료진들, 그리고 국민 모두가 조금 만 더 버티고 힘을 내서 이 시기를 잘 극복해 나갔으면 좋겠다.



EDITOR : 9AND

ARTIST : 강한 (@_kang_han_)

선호탄 (@sunhotan)

이동구 (@leeeedong9)

아갸미 (@mynameis_agami)

리곡 (@leeg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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