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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LEERYAN - 힙합 아티스트들의 뮤즈

최근 힙합 아트워크 씬에서 수많은 작업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 중에서 리라연을 빼놓고 씬을 설명하는 것은

팥 없는 찐빵과 같다. 그래서 현재 씬에서 미친 존재감을 뽐내며, 독특한 그림체와 특유의 그래픽 디자인으로 종횡무진

활동 하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리라연 을 만나보았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A. 안녕하세요. 일러스트레이터 겸 디자이너 리라연입니다. 반갑습니다!


Q.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가 있나요 ?


A.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게 된 시기는 전역 직후인 2014년 말이었던 것 같아요. 그 전까지는 제가 당시 좋아했던 래퍼나 축구선수 등 인물들을 똑같이 따라그리면서 만족을 느꼈어요. 그러다 의경 복무 중 우연히 알게 되었던 빈지노형이 어느 날 제 그림을 보시곤 ‘남의 얼굴을 그릴 바 에야 너 자신을 그리면서 탐구 했으면 좋겠다.’ 딱 한 마디 해주셨어요. 그 직후 ‘아, 나는 많이 멀었구나’ 생각하면서 의미없는 모작은 관두고 제가 잘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을 하다 저의 시그니처 캐릭터를 만들기 시작했던 게, 그 때가 저의 시작점인 것 같아요.


Q. 최근 엄청난 작업량을 보여주시는데, 다작의 비결이 있나요 ?


A. 모르겠어요. 저도. (웃음) 올해가 조금 특수한 케이스 같은데… 모든 분들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뭔가 제 자신을 스스로 가만히 못 두는 거 같아요. 그래서 지칠 수 밖에 없는데 그럼에도 하게 되는 건 저와 비슷한 누군가에겐 간절한 일, 작업이 제게 주어졌다는 것과 마지막 ‘오늘도’ 혹은 이번에도 해냈다'는 성취감에 계속 하게 되는 것 같아요.



Q. 작업의 대한 영감은 주로 어디서 받으시나요?


A. 주로 음악 이요. 저는 음악 없으면 못 사는 사람인데… 가끔 노래에서 나오는 단어, 구절들을 곱씹어서 제 삶에 대입해서 몰입하는 경우가 많아요. 저의 그 때 마다 감정상태와 맞아떨어질 때나 불현듯 이미지가 떠오르면 스케치해두거나 메모해둬요.


Q. 작가님은 개인 작업 이외에도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어떤 아티스트와 작업을 진행하시나요 ?


A. 주로 힙합 아티스트 분들과 작업을 많이 했고요. 제 오랜 친구들인 하회와 모아이 형들, 댐데프 형과 하디, 비니어, 팀 YBDJ, 제가 사랑하는 프로듀서 아프로 형, 요 근래는 멋진 뮤지션인 차메인군과 브래디스트릿, 스타렉스, 앰비션 뮤직 분들과 주로 작업을 했어요! 그 외에도 의뢰해주신 많은 분들께 늘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Q. 수많은 뮤지션들의 작업물 중 가장 애착 가는 작업물이 있으신가요 ?


A. 대부분 다 애착이 가는데… 꼽자면 브래디스트릿과 한국사람의 “Netflix & Chill”, 릴러말즈 X 토일 “TOYSTORY2" 작업인 것 같아요. 올 초부터 브래디스트릿님과의 싱글 아트워크 작업 경우 음악을 듣고 제가 느낀 우울한 느낌을 온전히 자유롭고 만족스럽게 표현을 할 수 있어서 즐거웠고요. 한국사람님과 릴러말즈 X 토일의 작업은 둘 다 상당히 급하게 이루어진 작업이 었음에도 불구하고 진짜 단 시간 내에 만족스러운 이미지가 나왔어요. 그 이후에 공개 됐을 때도 많은 사람들이 개인적으로도 ‘이쁘다’라는 피드백이 많아서 기억에 많이 남아요.




Q. 그렇다면 앞으로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는 누구인가요?

A. 언젠가 더콰이엇 형의 정규앨범을 작업하는 게 목표예요! 지난 5년 간에 있어서 제 인생에 커다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분이셔서 저 스스로 하루 빨리 그에 걸맞는 실력을 하루 빨리 갖춰서 멋있는 작업을 하고 싶어요.


Q. 그림 뿐만 아니라 그래픽 디자인 영역에서도 활동중 이신데, 두 작업의 차이점과 장단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정말 너무 어려워요. 진짜 어려워요. 일러스트레이터 작업 같은 경우도 어렵긴 하지만 디자인 작업 같은 경우는 대부분 사람마다 본능적으로 예리하게 보시더라 고요. 너무 뻔하게는 하기 싫은데 레이아웃 한 끗 차이로 이상한 디자인이 되니까…. 독특한데 안정감 있게 만드는 일이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그림이 잘 나왔어도 타이포그래피 하나 잘못 얹어서 후회한 작업도 있고. 공개하고 나서 다시 보면 안보였던 게 보이고… 장단점은 음… 일러스트레이터, 디자인 둘 다 때론 제가 의도한 만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지만 실력이 안되서 머릿속으론 그려지는데 막상 해보고 나면 다를 때 너무 힘들어요.



Q. 작가님의 활동에서 아트 크루 팀가든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은데요, 팀가든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팀 가든은 저와 콜라주 아티스트 선호탄(@sunhotan), 음악가, 화가 겸 디자이너 덮파블로(@phspablo), 그리고 디지털 콜라주아티스트 달리(@minraindali)로 이루어진 팀이고요. 결성한 건 재작년 11월에 카페 테이프에서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는데 군대에 있던 달리 외에 세 명 이서 처음 만나 의논을 하다가 셋 다 ‘해바라기’에 관한 작품이 있었어요. 그거 하나로 단 시간에 가까워졌고요.(웃음) 당초 테이프 루프탑이 정원같아서 “GARDEN”이란 전시 명으로 하자 했는데 즉흥적으로 했던 라이브 페인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나서 뭘 하든 시너지가 너무 서로 잘맞아서 팀으로 뭉치게 되었어요.


Q. 팀가든은 보기만해도 긍정적인 에너지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팀가든의 다음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A. 오는 10월, 11월 무렵에 전시로 찾아뵐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직 서로 구체적인 큰 기획은 구상해보지 않았지만 곧 전역하는 달리가 합류하게 되서 저도 어떤 작업이 나올 지 너무 기대돼요!




Q. 작년 12월에 Fickle Pickle 에서 진행한 개인전 역시 인상 깊었는데, 올해에도 개인전 계획이 있으신가요?

A. 물론이죠. 아프로 형을 보면서 느꼈던 점인데요. 제 목표 중에 하나가 음악아티스트처럼 매년 개인전을 여는 게 목표예요. 사실 머릿속으로 2번째 전시가 끝나자마자 다음 개인전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었어요. 근데 올해 개인작업을 요 근래 전혀 하지 않아 생각했던만큼 잘 나올지는 모르겠고, 제가 디지털 페인팅에만 국한되어 있다보니 더 잘하고 싶은 욕심도 크고… 벌써 하반기에 접어든 터라 대관도 바로 될 진 모르겠지만… 여튼, 올해 말이든 내년 초든 부지런하게 좋은 소식이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들려주세요.


A. 앞으로의 계획이야… 지금 해왔던 것처럼 꾸준하게 작업 했으면 좋겠어요. 빨리 코로나가 끝나서 해외여행도 가고싶고요. 지금처럼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 친구들과 어린 아이들처럼 히히덕거리 다 가도 행복하게 계획했던 것들 하나하나 멋있게 이뤄내고 싶어요. 말씀드렸던 전시들 도 멋있게 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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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 9AND

ARTIST : LEERYAN (@akaleer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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